"공장 폐수를 깨끗한 순환수로"…현대차 '공업용수 재활용' 속도

입력 2023-07-16 18:26   수정 2023-07-17 00:38

현대자동차가 국내외 주요 사업장을 대상으로 ‘폐수 재활용 시스템’ 도입을 확대하고 나섰다. 공장에서 생기는 폐수를 정수해 공업용수로 다시 쓰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물 부족 해소에 기여하겠다는 구상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10월 울산 3공장에 폐수 재이용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할 계획이다. 시스템이 마련되면 그간 폐수처리장에 보내던 방류수를 3공장 내 도장 부스에서 세정식 집진기 순환수로 재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연간 5만2000t의 용수를 재활용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한다.

현대차는 수자원 보호를 위해 글로벌 사업장을 대상으로 폐수 재이용 시스템 도입을 늘리고 있다. 수년 전부터 완성차업계엔 ‘용수 리스크’ 그늘이 짙어졌다. 공장을 가동하기 위해 막대한 양의 용수가 필요하지만, 세계적으로 기후변화가 야기한 물 부족 현상이 심화하면서다. 현대차가 진출 국가별로 용수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수시로 공장의 용수 수급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미 용수를 100% 재활용하는 사업장도 있다. 전 세계 국가 중에서 물 부족으로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나라는 인도다. 현대차는 인도 첸나이 생산법인에 폐수 무방류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용수를 모두 재사용하고 폐수를 방류하지 않는다. 빗물 집수시설 강화, 저수지 확대 등 다양한 수자원 보호 조치도 함께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런 방식으로 인도에서 하루 130t가량의 물을 절감하고 있다.

폐수 무방류 시스템은 국내 충남 아산공장에도 적용됐다. 현대차는 최근 아산공장에서 안정적으로 용수를 생산하기 위해 오·폐수 처리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진공 건조기를 추가로 설치했다.

브라질생산법인은 생산공정 단계에서 필요한 세척수를 재활용하는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미국생산법인(HMMA)은 폐수 오염물질 저감을 위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공장이 있는 앨라배마주 지역 상수도를 보호하기 위해 올해 외부 전문업체와 폐수 수질 점검을 위한 정기 회의체를 구축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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